韓 인터넷 34위?..."광케이블 세계 최고 수준"

과기정통부, 스피드테스트 보고서 반박…"객관적 비교 어려워"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에서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 순위가 2021년 7위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34위로 하락했다는 결과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객관적인 비교 수치로 보기 어렵다고 입장을 내놨다.

4일 과기정통부는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스피드테스트를 운영중인 우클라(Ookla)는 인터넷 속도와 순위 외에 각국의 측정 서버 개수와 성능, 국가별 전체 측정건수, 측정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조건, 방식,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국가별 객관적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스피드테스트가 국내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로 측정한 171.12Mbps와 달리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500M급(85만 건) 493.34Mbps ▲1G급(254만 건) 980.86Mbps 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측정결과는 정부나 통신사가 아닌 실제 이용자의 상시 평가 결과값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의 광케이블 기반 회선 수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점을 주목했다. 해외 인터넷 인프라가 대부분 구리케이블인 점과 달리 광케이블 비중이 높은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품질이 훨씬 우수하다는 뜻이다.

2021년 말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거주자 100명 당 100Mbps급 이상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40.4명이다.

이는 스피드테스트의 상위권 국가 인터넷 가입 현황과 비교해보면 일부 도시국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으로 측정된 칠레는 15.5명에 그치고 프랑스 19.8명, 헝가리 25.1명 미국과 덴마크 25.8명 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또 같은 통계에서 전체 유선인터넷 회선 수 대비 광케이블 기반 회선 수 비중은 우리나라가 86.61%인 반면, ▲미국은 21.80% ▲스위스 24.60% ▲헝가리 34.96% ▲덴마크 44.23% ▲프랑스 45.98% ▲칠레 56.67% 정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