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아시아 전역에서 20여명의 관광객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샤를 소브라즈(78)가 풀려나 본국인 프랑스로 향했다.
프랑스 국적인 그는 지난 23일 네팔 카트만두 교도소에서 풀려났고, 자국으로 추방됐는데,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그의 정체를 알아챈 옆자리 탑승객이 경악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이목을 끌었다.
기자 자이라즈 싱은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최소 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살인범 옆에 앉아 있다는 것을 깨달은 탑승객의 불편한(awkward) 순간"이라고 적었다.
지난 28일 밤을 기준으로 이 사진은 66만8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소브라즈는 영국 BBC 시리즈 '더 서펀트'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로, 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는 여성들을 노린 연쇄 살인마다. '비키니 킬러'라는 오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범행은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태국, 튀르키예, 네팔, 이란, 홍콩 등 각지에서 이뤄졌고, 네팔 법원에서 2003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간 복역해 왔다.
이후 건강 문제를 이유로 한 가석방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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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브라즈의 프랑스 변호사 이자벨 쿠탕페이르는 그가 네팔에서의 유죄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영화감독 장 샤를 드냐우는 그의 삶을 담은 영화와 책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