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도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에 분노하는 시청자 대열에 합류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5일 JTBC에서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 16부 종결편을 보고 분노하는 시청자들이 참 많다"며 "구운몽(1687년 김만중의 고전소설·부귀영화를 누리지만 깨어나 보니 꿈이더라는 내용)을 연상시키는 반전에 시청자들은 속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으니 분노하지 않을 수 있나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황당한 드라마가 횡행하는 것은 소재빈곤, 작가적 상상력 빈곤도 영향이 있겠지만 드라마에 과도하게 이념을 몰입시키다 보니 허무맹랑한 결론을 낼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대본 작가가 이런저런 압력에 시달려 원작과 다른 결말을 낸 느낌도 든다고 했다.
그렇지만 "신나게 바이킹을 타다가 정상에서 추락한 기분이다"며 영 기분이 개운하지 않다고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판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회(16회)는 진도준(송중기)이 다시 윤현우로 돌아와 참회와 함께 순양그룹을 전문 경영인 체제로 넘기는 '인과응보'식 내용이다.
원작 결말은 윤현우가 끝까지 진도준으로 살면서 순양그룹을 지배하는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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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그동안 진도준의 야망에 대리 쾌감을 느껴왔는데 마지막 순간 갑자기 '순한 양'으로 돌변하고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허황된 내용을 선보여 허탈하게 만들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