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서 OTT 영향력 강화…SO 가입자는 감소

방통위, 시장평가 결과…IPTV 135만명 늘고, SO는 25만명 감소

방송/통신입력 :2022/12/29 11:00

지난해 유료방송 가입자는 3만576만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 가입자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종합유선방송(SO) 가입자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유료방송시장 전체적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영향에 따른 경쟁 압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8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방송시장에 대한 경쟁상황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단위시장을 확정해 경쟁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유료방송시장, IPTV 3사 계열이 86% 차지

유료방송사간의 인수합병으로 IPTV 3사 계열이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PTV 가입자수는 1천989만명으로 전년 1천854만명 대비 약 135만명 가량 증가했다. 반면 SO 가입자수는 1천288만명으로 전년 1천313만명 대비 약 25만명 정도 줄었다. 

시장별로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는 2천999만명으로 전년 2천891만명 대비 108만명 정도 증가했다. 8VSB 가입자는 577만명으로 2019년 587만명, 2020년 584만명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체 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3천8억원으로 전년 1조2천99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그 가운데 PP 채널제공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8천92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 채널 재송신 매출액은 4천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특히 지상파방송 채널 재송신 매출액은 2019년 3천613억원, 2020년 3천999억원으로 꾸준히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인 CJ계열 PP의 점유율은 28.3%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종편계열 PP 점유율은 20.1%로 전년(18.3%) 대비 증가했으나, 지상파계열 PP 점유율은 14.6%로 전년(15.7%) 대비 감소했다. 

OTT 영향력 확대…넷플릭스 가장 많이 사용

유료방송시장에서 OTT의 영향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OTT 이용률은 72%로 전년 69.5%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은 55.9%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평균 5개의 OTT를 사용하고 있으며, 구독형 OTT는 평균 2.7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넷플릭스가 구독형 OTT 중 가장 많은 사용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넷플릭스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1천118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웨이브 월간 사용자 수는 424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티빙은 402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OTT로 인해 채널 공급자인 PP의 협상력 변화가 예측됐다. 방통위는 유료방송사업자가 OTT와의 경쟁을 위해서 확보해야 하는 인기 방송채널의 협상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비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중소 방송채널의 협상력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에서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확대에 따라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하며 드라마 제작사 등 콘텐츠 제공사업자의 협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방송광고시장에서는 글로벌 OTT 사업자를 필두로 한 광고시장 진출이 장기적으로 국내 OTT 사업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방송광고 시장 하락세 멈춰…중간광고·코로나19 영향

지난해 방송광고 시장은 그간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해 전년 2조5천15억원 대비 19.6% 증가한 2조9천910억원으로 조사됐다. 협찬매출액은 전년 7천208억원 대비 16.2% 증가한 8천377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방통위는 방송광고시장의 성장이 지상파 중간광고 시행과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광고 집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상파 3사의 방송광고 매출액은 1조2천9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성장했다. 종편계열 PP는 5천1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성장, CJ계열 PP는 4천647억 원으로 27% 성장했다. 

방송광고시장에서 광고 매출액 기준 시장집중도는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 점유율의 하락, 지상파채널과 유료방송채널 간 방송광고 상품의 유사성 증대 등을 고려 시 방송광고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