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신동엽, 최초의 세 번째 KBS 연예대상 '영예'

생활입력 :2022/12/25 08:32

온라인이슈팀

'불후의 명곡' 터줏대감 신동엽이 KBS 최초로 세 번째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2 K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캡처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신관 공개홀에서는 '2022 K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올해 방송된 KBS 예능은 KBS 2TV '1박2일 시즌4',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세컨 하우스', 배틀트립 시즌2', '홍김동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연중 플러스', '개는 훌륭하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슈퍼맨이 돌아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와 KBS 1TV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노래가 좋아' 등으로 이에 참여한 이들이 수상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올해 KBS 예능 프로그램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두드러진 '대상 후보'가 있진 않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방송사는 오랫동안 장수 프로그램을 이끌어준 신동엽의 손을 들어줬다. '불후의 명곡' 터줏대감으로서 오랫동안 중심을 잡아온 신동엽을 대상의 주인공으로 선정한 것. 이로써 신동엽은 2002년('해피투게더'), 2012년('안녕하세요'/'불후의 명곡')에 이어 2022년에도 대상을 수상하며 최초로 세 번이나 KBS 연예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상을 받은 신동엽은 "참 얄궂은 게 아주 간혹 '올해는 뭔가 내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그럴 때는 단 한 번도 못 받았는데, 오늘은 전혀 기대를 안 하고 '프로그램상'만 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두드러진 활약을 못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그는 "'불후'를 10년 넘게 하면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기회가 되면 가수들이 노래하는 거 그냥 이어폰으로 듣고 화면으로 보고 OTT 찾아보지 말고,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콘서트장에 가서 노래를 들어보라고 한다"라며 "나는 분에 넘치게 주 1회 호사를 누린다, 이거는 형언하기 힘든 감동과 뜨거움이 느껴진다"라고 해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이 주는 가치에 대해 말했다. 이어  "상을 준 건 가수들 너무 많아 일일이 호명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로 상을 준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상을 받은 것보다 연예대상 MC를 본 횟수가 많다"라며 "예전에는 연예대상이 없고 연기대상의 한 코너에서 희극인들에게 상을 줬는데, 2002년에 생긴다고 해 연말이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2012년에 상을 받고 2022년에 상을 받았는데 '그러면 또 10년 후에 받으라는 건가' 싶지만, 상을 받든 안 받든 이 공간 안에서 그때도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해 예능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시청자들이 시상식을 보면 "'왜 상을 많이 주지? 상 권위 떨어지는 거 아닌가' 하시겠지만, 열심히 하는 걸 아는 동료들이 상을 받는 걸 볼 때마다 진심으로 축하하게 된다"라며 "예능은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고생한 이들의 '잔치 한마당'이 벌어진다고 생각해 달라"라고 해 시청자들과 예능인들의 마음을 모두 헤아렸다.

관련기사

지난 2012년 처음 방송을 시작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신동엽은 그 세월 동안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 덕분에 신동엽은 다른 예능인들이 해내지 못한 '세 번째 KBS 연예대상 수상' 타이틀을 거머쥐며 또 한 번 진행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