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은퇴 안내견 11번째 가족으로 입양…"가장 큰 선물"

6년동안 안내견 활동 후 은퇴한 새롬이 입양

생활입력 :2022/12/24 19:27

온라인이슈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4일 은퇴 안내견 1마리를 분양받았다. 안내견 이름은 '새롬이'로 6년간 시각장애인의 안내견 역할을 하고 이날 은퇴했다. 새롬이는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가족이 됐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새롬이를 분양 받았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새롬이 강아지 시절 1년간 길러온 퍼피워커 진민경씨 가족, 안내견 파트너로 생활해온 김한숙씨 가족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인 올해 1월 19일 이 곳을 찾아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이날 지키게 된 것이다.

2013년 12월에 태어난 암컷 래브라토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2016년부터 6년간 김한숙씨의 안내견 역할을 해왔다. 김 씨는 이날 새롬이의 안내견 조끼를 벗겨줬고, 이어 윤 대통령은 은퇴견 조끼를 입혀줬다. 김건희 여사는 새롬이에게 꽃 목걸이를 걸워줬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들이 새롬이에게 케어를 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하며 활짝 웃었다.

윤 대통령은 또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며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도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 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숙씨는 새롬이를 보내며 "새롬이가 저에게 천사처럼 다가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줘 너무 고맙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강아지 시절 새롬이를 키웠던 진민경씨도 "새롬이를 키우고 보낸 뒤 안내견이 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며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남은 일생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유기견 등 강아지 5마리, 고양이 5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가장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반려견 '써니'를 데려와 새롬이와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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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는 새롬이와 관저로 돌아오기전 안내견 학교 은퇴견 담당자들에 사료 외에 다른 간식을 줘도 될지, 다른 강아지들과 잘 지낼수 있는 방법 등 여러가지를 질문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