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앱 ‘슈퍼내추럴’ 개발사 위딘 인수 관련 독점 소송으로 증언대에 올랐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7월 메타의 위딘 인수가 시장 경쟁을 해치는 행위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일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위딘 인수 추진이 경쟁 방해 행위라는 FTC 주장을 반박하며, “초기 VR 산업을 지배하려는 게 아니라 시장 촉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존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메타 뿌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밝히면서, 생산성을 증진하고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앱을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저커버그는 위딘 인수를 통해 회사 미래 먹거리로 꼽은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와 관련 사업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연내 이번 소송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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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존 뉴먼 FTC 경쟁국 부국장은 “메타는 VR 시장에서 이미 갖춘 경쟁력을 제고하는 대신, 돈으로 위딘을 사들여 시장 지위를 차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메타 측은 “추측과 모순된 주장”이라면서 “독점적이라고 결론짓는 FTC 판단엔, 이를 입증하기 위한 사실이나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메타는 당초 31일까지 위딘 인수 거래를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송 일정을 감안해 내년 1월31일로 연기했다. 앤드류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는 “법정 공방이 이어질수록, 메타와 위딘 모두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