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본 올 한해 인터넷 업계는…"스타트업 생태계 혼란·신뢰도 하락"

성장보다 수익 추구 기조 변화...오프라인 소비 활성화로 산업 정체 국면

인터넷입력 :2022/12/20 15:38    수정: 2022/12/20 15:46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박성호)가 ‘미디어가 바라본 2022년 인터넷 산업’을 주제로 제83회 굿인터넷클럽을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 2014년부터 진행해온 굿인터넷클럽은 정보기술(IT) 산업 주요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의하는 간담회다.

이번 굿인터넷클럽에서 언론인들은 올 한해 인터넷 업계를 진단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동욱 서울대 교수를 사회로, 백봉삼 지디넷코리아 기자와 성현희 전자신문 기자, 옥기원 한겨레신문 기자, 지민구 동아일보 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인터넷 산업 주요 이슈와 전망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백봉삼 기자는 “올해 스타트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보다는 수익을 추구하는 기조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경기침체도 있지만 투자했던 벤처캐피털이나 기업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시가 이어지는 등 수익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성현희 기자는 “한 해 동안 인터넷산업이 대혼란의 시기를 겪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플랫폼 규제와 망이용료 갈등, 인공지능 대중화, 커뮤니티 역습,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 혼란 5가지를 업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옥기원 기자는 “엔데믹 기대감으로 플랫폼이 대격변을 맞은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팬데믹 이후 최근 2년 동안 플랫폼 산업이 급성장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소비가 활성화하는 등 산업이 정체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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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는 “산업 신뢰도가 떨어진 한해”로 평가하면서, “글로벌 규제 기준이 국내에 적용하는 절대적인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이젠 규제를 적용할 때 내수 시장 상황에 맞춰 선제적으로 풀어나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교수는 “인터넷 기반의 플랫폼이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아가면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인터넷 사업자와 함께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품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