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전장부품 키우는 LG이노텍, CES서 힘 준다

전기차·자율차 부품 대거 선봬…최소 매출 부서지만 연구개발 실적은 최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19 14:54    수정: 2022/12/19 17:36

LG이노텍이 부문별 매출 규모가 가장 작은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사업부의 신제품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대거 선보인다. 당장 사업 비중은 미약하지만 미래 성장성이 제일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19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초 CES에서 ‘미래를 여는 혁신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전장 부품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이노텍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전시하는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첨단운전자지원체계(ADAS)용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용 카메라와 레이더모듈, 센서 퓨전 솔루션, 라이다(LiDAR),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5세대(5G)-와이파이(WiFi) 콤보 모듈 등을 선보인다. 라이다는 라이트(Light)와 레이더(Radar)의 합성어다. 레이저를 쏘고서 빛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빛의 강도를 재서 거리·방향·속도·온도·농도 등을 알아챈다. 레이더·카메라와 함께 라이다가 자율주행차에서 사람 눈 역할을 한다.

직류(DC)-DC 변환기,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용 부품도 전시장 한켠을 채운다. 전장 부품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LG이노텍이 개발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Wireless BMS)도 CES에 처음 들고 나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CES에 활발하게 참여한다”며 “이동수단(mobility·모빌리티) 산업이 CES의 주요 소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차량·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LG이노텍이 전시장을 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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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사진=지디넷코리아)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현재 매출이 가장 적다. LG이노텍이 지난달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조24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은 광학솔루션 10조3천314억원, 기판소재 1조3천23억원 순으로 많고 전장부품 사업은 꼴찌다.

그러나 올해 연구개발 실적은 전장부품 사업이 압도적이다. 5개 중 4개가 차량부품 성과다. LG이노텍은 독자 개발한 BMS를 올해 양산하기 시작했다.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도 개발했다. LG이노텍은 경쟁사보다 해상도를 40%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조등용 톱 전극 모듈(TEM)과 발광다이오드(LED) 드라이버 모듈(LDM)도 올해부터 양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