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父, 나중엔 '우리 딸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해"

생활입력 :2022/12/19 10:59

온라인이슈팀

크리에이터 풍자가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한 경험담으로 장기밀매 썰을 푼 김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10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2회에서는 풍자가 강력한 우승 후보 김원을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사진 제공=MBC

이날 방송에서 김원은 인육 캡슐 이야기로 흥미를 유발한 뒤 최근 SNS에서도 암암리에 장기 밀매가 거래된다며, 브로커들이 '이것'으로 청년들을 현혹해 장기를 척출한다며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에 풍자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며 스무 살 때 아버지와 10시간 대립 끝에 가출한 뒤 10년간 가족들과 연을 끊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날 막내 동생이 쓰러지며 가족과 재회했다고 덤덤하게 들려줘 듣는 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풍자는 가족 사이에 생긴 어색함이 자기 탓인 것만 같은 마음이 들던 때 아버지의 말이 가슴에 꽂혔다고 털어놨다. MC 전현무는 "쉽지 않았을 텐데 자기 얘기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했고, 장도연은 "안아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준결승의 승리는 풍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아버지가 '우리 딸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하는데 모든 게 멈춰진 것 같았다"라며 "아버지에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뭉클함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세치혀' 시청률은 전국 2.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일 처음 공개된 1회와 같은 수치다. 최고의 1분은 풍자가 자신이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장면으로 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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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나이, 직업, 장르를 불문한 썰의 고수들이 스토리텔링 맞대결을 펼쳐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으로 제작돼 총 3부작이며 마지막 회는 오는 25일 오후 9시10분에 방송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