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체온증으로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자 신고는 총 48명이다.
올해 12월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질병관리청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한랭 질환자는 전년 동기간(30명) 대비 60% 늘었다. 특히 추정 사망자는 같은 기간 전년 0명에서 올해 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환자 중 절반가량(52%)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저체온증이 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4.2%), 30대(6.3%), 40대(12.5%), 50대(18.8%), 60대(16.7%), 70대(18.8%), 80대(22.9%)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0.4%, 여성이 39.6%다.
질병청은 당분간 전국 곳곳에서 강추위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은 "갑작스러운 한파 시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 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하여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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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한파 대비 건강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