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장근석 母도 세금 떼먹어...국세청 명단공개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조세포탈범 공개

생활입력 :2022/12/15 13:09    수정: 2022/12/15 13:21

온라인이슈팀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를 비롯해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15일 기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외에 새로 체납자로 확인된 6940명(개인 4423명, 법인 2517개)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래퍼 도끼 © News1 권현진 기자

거짓 기부금 영수증 발급 등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31개, 사기나 그밖의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해 유죄판결이 확정된 조세포탈범 47명의 인적사항 등도 공개됐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신규 고액·상습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총 4조4196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공개 인원은 76명이 줄었고 체납액은 9416억원 감소했다. 체납액이 100억원 이상인 체납자가 10명, 체납액은 358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28명, 7933억원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체납액이 2억~5억원인 체납자가 4869명으로 전체의 70.2%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체납액을 기록한 체납자는 불법 인터넷 도박업체를 운영하는 임태규씨(50)로 종합소득세 등을 1739억원 체납했다.

마찬가지로 기타 갬블링·베팅업자인 윤상필씨(46) 체납액이 708억원으로 2위였다.

이밖에 10위권엔 박동신씨(45), 이주현씨(51), 진미경씨(60), 서길수씨(60), 임남일씨(45), 김상복씨(42), 박정민씨(42), 박대성씨(61)가 포함됐다.

이들의 직업은 서비스업, 부동산업, 유흥주점 등 다양했다.

10위권엔 들지 않았지만 래퍼 도끼도 3억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인 중엔 부가가치세 등 236억원을 체납한 주식회사 백프로여행사(대표자 김성곤)가 체납액 1위였다.

이어 주식회사 만성스텐, 엠에스와이 주식회사, ㈜연합투어, 에코하우스 주식회사, (유)선하우스, ㈜무등프라자, ㈜더마블, 주식회사 파아란글로벌, 경남산업(주)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업종은 서비스업, 제조업, 도매업, 건설업, 부동산업, 음식업 등 다양했다.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는 총 31곳으로 종교단체가 23개(74%), 사회복지법인 3개, 학교법인 2개, 문화예술단체 2개, 의료법인 1개다.

명단이 공개된 조세포탈범 47명의 평균 포탈세액은 약 15억원이고, 형사재판 결과 벌금형 2명을 제외한 45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배우 장근석 © News1 김진환 기자

여기엔 배우 장근석씨 모친으로 연예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 대표인 전혜경씨(63)가 포함됐다. 트리제이컴퍼니는 소속 연예인이 장씨뿐이던 1인 소속사로 알려졌다.

전씨는 종합소득세·법인세 등 18억5500만원을 포탈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30억원이 확정됐다. 장씨 측은 장씨가 2018년 트리제이컴퍼니에서 독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은 지난달 25일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명단공개 대상자를 확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세정보위 심의를 거쳐 명단공개자 주소 공개범위를 공동주택명까지 넓혔고, 공동주택명을 검색하면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명단공개자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공개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해 6개월간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기회를 부여했다.

관련기사

이 과정에서 분납 등으로 체납 국세가 2억원 미만이 되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 등 521명(개인 327명, 법인 194개)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