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8% '뚝'…넉달째 줄어

11월 ICT 수출 23% ↓…휴대폰·디스플레이·컴퓨터 수출도 감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14 11:00    수정: 2022/12/14 17:59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이 90억 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전체 수출액도 20% 넘게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5% 줄어든 166억6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24일이던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6억9천만 달러다. 지난해 11월에는 조업일수 24일에 하루 평균 수출액 9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모두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주춤해 정보기술(IT) 기기 생산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8.4% 쪼그라진 8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8월 6.8% 줄고 9월에도 4.6%, 10월 16.2% 축소된 데 이어 넉 달 연속 내리막을 탔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38억4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반토막(-49.7%) 났다. 산업부는 고정 거래 가격이 떨어지고 전방산업 수요가 줄어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42억5천만 달러로 8.8% 늘었다. 6월부터 여섯 달째 40억 달러를 넘었다. 2020년 5월부터 2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0억1천만 달러로 17.3% 줄었다. 이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은 14억1천만 달러로 7.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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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수출액은 13억8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45.2% 줄어든 9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무역수지는 38억2천만 달러 흑자를 거뒀다. 11월 ICT 수입액은 128억4천만 달러다. 전체 산업 무역수지는 70억1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전체 수출에서 ICT 비중은 2016년 7월(31.8%)부터 6년 넘게 30%를 웃돈다. 지난달 전체 산업 수출액 519억1천만 달러 중 ICT가 3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