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연합 라피더스, IBM과 맞손...2나노 칩 개발

2027년 양산 목표...슈퍼컴퓨터·AI에 활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14 10:00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미국 IBM과 협력해 차세대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13일 맺었다.

양사는 2027년까지 2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칩은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라피더스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은 미국 뉴욕주 소재 'IBM 나노테크 컴플렉스' 연구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사진=IBM

라피더스는 지난달 11일 토요타, 소니, 키오시아,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8개사가 설립한 반도체 회사다. 이들 기업은 각각 10억엔(약 93억원)을 출자했으며, 일본 정부도 700억엔(약 6천569억원) 보조금 지급을 통해 반도체의 국산화를 전면에 나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IBM과 2나노 기술 공동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되서 기쁘다"라며 "일본이 다시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국제 협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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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길 IBM 수석부사장은 "라피더스와 협력해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함으로써 미국, 일본, 유럽 등 지리적으로 균형잡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라피더스 설립에 대해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 자동차의 자동운전이나 인공지능(AI)의 '두뇌'를 담당하는 로직 반도체의 제조를 대만과 한국에 의존하는 등 국제 경쟁력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있다"며 "지정학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미국과 제휴해 반도체 공급 체인(공급망)을 재편한다는 전략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