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년 전 바퀴벌레, 호박 속에 갇혀…”정자 세포도 있다”

과학입력 :2022/12/13 16:01    수정: 2022/12/13 16:10

3천만 년 된 도미니카 호박 조각에서 정자 세포가 있는 바퀴벌레 화석이 최초로 발견됐다고 IT매체 씨넷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자세포가 있는 최초의 화석화된 바퀴벌레”라고 밝혔다.

사진=오리건주립대

조지 포이나 주니어 오리곤 주립대학 명예교수는 이 바퀴벌레 화석에 대해 “날개와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노란색 십자선과 몸을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것처럼 보이는 중앙의 수직 노란색 줄무늬가 잘 보존되어 있다”며, “다리, 특히 뒷다리에 방어용으로 사용되는 긴 가시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오리건주립대

바퀴벌레의 길이는 약 7mm, 정자 세포는 바퀴벌레의 복부 끝에서 발견되었다.

이 화석에 갇힌 바퀴벌레는 현재는 멸종한 종이며 약 3천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이 바퀴벌레와 가장 가까운 종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포이나 교수는 “오늘날 바퀴벌레를 없애기 너무 어려운데 왜 이 바퀴벌레는 멸종하게 되었을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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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바퀴벌레는 어떻게 호박에 갇혀 화석으로 보존됐을까?

호박은 나무 송진 등이 굳어 단단해진 보석이다. 때문에 나무에서 송진이 떨어져 바퀴벌레가 그 안에 갇힌 채 화석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