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목전에 두고 국내 주식시장이 연말 산타랠리(상승장) 장세를 보일지, 베어마켓(하락장)을 나타낼지 투자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증시가 산타랠리로 갈지, 베어마켓으로 갈지에 대한 향방은 수요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같은 날 개최되는 12월 FOMC의 금리인상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타랠리는 이듬해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연말 기간 투자자의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베어마켓은 주가가 하락할 때 쓰는 말로 곰이 싸울 때 아래로 내려찍는 자세를 빗대는 표현이다.
우선 현재까지 시장 흐름을 봤을 땐 상승장보단 하락장 모습이 강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1일부터 12일까지 개인은 코스피 1조2천23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조3천672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92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낸 증권가는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현재보다 50bp 인상한 4.25~4.50%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의 11월 CPI, 12월 FOMC, ECB 및 BOJ 회의, 미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주중 대형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의 11월 CPI 발표가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 인플레이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년도 연준의 긴축 경로가 재수정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새롭게 생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연준은 12월 FOMC에서 50bp 인상과 함께 점도표 중위수를 통해 제시하는 종착점을 기존 대비 25bp 상향 조정하는 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가기 보다는 이 수준에서 인상을 마무리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방법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FOMC가 금리를 50bp 이상 끌어 올릴 경우 시장 침체를 걱정한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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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코너스톤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이 내년 1분기 이후의 금리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매파적으로 나오고 더 높은 금리를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