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브라질, 승부차기서 크로아티아에 져 탈락

크로아티아, 2연속 4강…본선 승부차기 4전 4승

생활입력 :2022/12/10 09:04    수정: 2022/12/10 09:21

온라인이슈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선 16강전에서도 승부차기로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는 역대 본선서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4전 전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릴라. (사진=FIFA)

극적으로 승리한 크로아티아는 2개 대회 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나아가 크로아티아는 출전한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준결승 이상 진출하는 기록도 썼다.

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브라질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8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77호골을 신고, '전설' 펠레와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네이마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후반에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전에서 무려 3개의 승부차기를 막아냈던 도미닉 리바코비치 골키퍼는 브라질을 상대로도 선방,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의 색깔은 확실히 달랐다. 브라질은 개인기와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면서 크로아티아를 압박했다. 크로아티아는 우선 수비에 집중하며 측면의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한방을 노렸다.

브라질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네이마르, 비니시우스가 개인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유효 슈팅이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크로아티아는 간헐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마지막 순간 정확도가 떨어졌다.

답답하게 전반전을 보낸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공세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브라질의 결정적인 슈팅이 계속해서 리바코비치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브라질은 후반 11분 하피냐를 빼고 안토니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브라질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후반 19분 비니시우스를 대신해 호드리구를 넣었다.

브라질이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브라질이 계속해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의 단단한 수비를 뚫는데 실패, 득점 없이 연장전을 맞이했다.

답답하던 브라질의 해결사는 에이스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동료들과 2대1패스를 통해 침투 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 크로아이타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네이마르는 A매치 77번째 득점에 성공, '레전드' 펠레와 A매치 타이를 이루며 브라질 A매치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것이 결승골이 되진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시작과 로브로 마에르를 시작으로 안테 부디미르, 미슬라프 오르시치 등 공격수들을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노렸는데 연장 후반 12분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크로아티아의 역습 상황에서 오르시치의 도움을 받은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페트코비치의 슈팅은 이날 크로아티아가 시도한 첫 유효 슈팅인데, 바로 골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의 승패는 1번 키커에서부터 갈렸다. 크로아티아 1번 키커 니콜라 블라시치는 자신있게 골문 가운데로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브라질의 1번 키커 호드리구의 슈팅은 리바코비치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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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가져온 크로아티아는 이후 마에르, 모드리치, 오르시치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브라질의 4번째 키커 마리퀴뇨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