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한국이 1-4로 완패한 브라질과의 16강전이었다.
중앙TV는 7일 밤 한국 국가대표팀과 브라질의 경기를 거의 무편집으로 내보냈다. 경기가 열린 지 하루 뒤 중계한 것이다.
중앙TV는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양도한 한반도 중계권을 지원받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녹화중계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팀 출전 경기는 아예 중계하지 않았다. 한국이 속한 H조의 순위를 소개할 때는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 한개팀이라고 지칭했고, 다른 나라 경기에서는 관중석의 태극기나 현대차 광고까지 가려왔다.
그러나 이번 한국-브라질전은 100분에 달하는 경기를 거의 방송하고 현대차 광고도 편집하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중앙TV 아나운서는 중계에 앞서 우리 팀 선수진을 일일이 소개했고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의 경력과 움직임을 비교적 중립적으로 전달했다.
손흥민이 브라질 대표팀 주장인 티아구 실바 등과 악수하고 대화하는 장면도 그대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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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TV는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방송의 내용과 형식까지 지휘한다. 한국의 8강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한국이 패배한 경기를 굳이 중계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