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클라우드 스토리지 넘어 기업용 협업툴로 진화"

내년 중견 제조·건설 기업에 집중…"NSA→클라우드 전환 의지 강해"

컴퓨팅입력 :2022/12/07 13:40

드롭박스가 개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업을 넘어 기업의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롭박스는 내년 국내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큰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제조와 건설 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드롭박스는 7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협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및 내년도 국내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및 파트너 세일즈를 담당하는 권준혁 이사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드롭박스를 개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생각한다"며 "리더 위치에 있는 파일 동기화 및 공유 분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인, 팀, 모든 조직의 워크플로를 지원하는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및 파트너 세일즈를 담당하는 권준혁 이사.

드롭박스는 올 한 해 성과로 건설 분야에서의 약진을 꼽았다. 오랫동안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AS)를 사용해왔던 건설 엔지니어링 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많은 기업이 NAS를 대체하는 협력툴로 드롭박스를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선진엔지니어링, 토펙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토펙건축사사무소,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등이 드롭박스를 도입했다.

권 이사는 "중견기업의 C레벨단에서 NAS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기존 NAS에 대해 계속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고 협업 니즈가 생기면서, 선진과 시아플랜의 경우 전사 규모로 NAS를 버리고 드롭박스로 디지털 전환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국내 모바일 게임사와 미디어 회사는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으로 드롭박스를 채택했다. HR 테크기업인 원티드랩에서는 '드롭박스 사인'을 도입했다. 드롭박스는 서명 작업 디지털화로 국내 사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헬로사인'을 '드롭박스 사인'으로 리브랜딩하고, 문서·동영상 추적을 제공하는 '독센드'와 '드롭박스 캡처'를 정식 출시해 통합 워크플로도 제공한다.

한국은 드롭박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시장 중 하나다. 드롭박스는 그동안 중소·중견기업(SMB)을 대상으로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내년에는 조금 더 큰 중견 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 이사는 "버티컬 세일즈 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집중할 영역을 설정하고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해 큰 성장을 만들고, 2024년 이후에는 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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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박스는 올해 이뤘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국내에서 제조, 건설, 게임, 마케팅 영역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 이사는 "올해 제조와 건설 분야에서 NAS를 클라우드로 바꾸고자 하는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에 내년엔 더 많은 관련 기업들을 만날 것"이라며 "게임 분야에서도 한국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게임사를 고객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롭박스는 향후 간편하고 효과적인 디지털 워크페이스 구축 및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권 이사는 "단순히 자료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탈피하여 진정한 인텔리전트 협업툴로서 기업과 기업, 산업과 산업 간의 협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