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도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인도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 중인 아이패드 일부 생산량을 인도로 옮기는 것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인도 이전은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인도에 고도로 복잡한 제품을 만드는 데 전문성을 갖춘 숙련된 인재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애플의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최근 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로 인해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현재 아이폰14 프로의 생산량이 급감해 연말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애플이 제품 생산 기지를 인도로 이전하는 작업은 2017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왔다.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SE와같은 구형 아이폰을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천천히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량을 늘렸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4부터는 신형 아이폰도 인도에서 생산 중이다.
애플 협력사 폭스콘도 인도에 투자하고 있으며, 애플은 2025년까지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량의 약 25%를 만드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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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벤처스 창업자 진 먼스터는 "5년 안에 아이폰의 35%가 인도에서 제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애플이 향후 5년 내로 중국, 인도 외에 다른 국가에서 아이폰을 추가 생산 할 것이며, "아마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