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동 출장을 떠났다. 이번 중동 출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 10월 회장 취임 이후로는 첫 해외 출장이다.
5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방문을 위해 4일 출국했다. 구체적인 면담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UAE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매년 겨울 글로벌 기업인들과 정계 원로들을 초청해 비공개 사교모임을 개최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UAE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이 회장은 아부다비를 방문해 왕세자 신분이었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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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중동 국가들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광범위한 4차 산업혁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5G,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건설 분야에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