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퀄컴' 꿈꾸는 자람테크놀로지, 12월 코스닥 상장

"일본·핀란드서 차세대 통신 반도체 상용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02 15:47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세계적인 시스템 반도체 회사들입니다. 자람테크놀로지도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이처럼 자라겠습니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2000년 1월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광 신호와 전기 신호를 바꾸는 통신 장비 ‘광트랜시버’ ▲전화선과 동축케이블로 빠르게 정보를 전송하는 장비 ‘기가와이어’ ▲하이패스 단말기용 반도체 칩 등을 공급한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을 말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자람테크놀로지는 2017년부터 통신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백 대표는 “광케이블을 효율적으로 쓰는 1대 다 통신 기술 PON(Point to Multi-point) 중요성이 부각된다”며 “이 기술을 구현하는 차세대 통신 반도체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5세대(5G) 통신 기지국을 효율적으로 설치하게끔 하는 5G 통신 반도체 ‘XGSPON 시스템온칩(SoC)’을 상용화했다”며 “일본 5G 사업자 라쿠텐이 5G망을 구축하는 데 XGSPON 스틱 제품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핀란드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에도 XGSPON 스틱 제품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강조했다.

자람테크놀로지 'XGSPON 시스템온칩(SoC)'(사진=자람테크놀로지)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쓰기로 했다.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 라인 구축, 계측 장비 구입, 인력 충원에 활용한다. 일부 자금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영업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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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람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액 136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자람테크놀로지 'XGSPON 스틱'(사진=자람테크놀로지)

자람테크놀로지는 주당 1만8천~2만2천원에 100만주를 공모한다. 총 공모 금액은 180억~220억원이다. 이날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를 예측해 공모가를 정한다. 8일부터 9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아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