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주춤"…코로나 후유증

SEMI "반도체 재료 매출 줄고…장비 수요 증가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9/27 18:00    수정: 2022/09/28 09:50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주춤하다.”

조현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한국지회 대표는 2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세미 회원사의 날’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현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세미) 한국지회 대표가 2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원사의 날' 행사에서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조 대표는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면서도 “성장률은 지난해 44.3%로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14.7% 확대된 1천175억 달러(약 168조원)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1천208억 달러로 올해보다 2.8% 늘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26억 달러로,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자료: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반도체 재료 시장은 장비보다 사정이 더 나쁘다. 올해 세계 반도체 재료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692억 달러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687억 달러로 0.7%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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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재료 시장 규모(자료: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SEMI는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데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로 가계 실질 소득이 줄어 정보기술(IT) 수요가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초기에는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고 비대면 활동이 늘어 IT 수요가 급증했다.

SEMI는 세계 반도체 기업 2천584개 회원으로 구성된 산업 협회다. 한국 소속 회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세메스·원익 등 355개사다. SEMI는 회원사로부터 정보를 모아 반도체 시장 분석치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