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우주선 ‘오리온’이 역대 유인 우주선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까지 날아갔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달 궤도를 돌고 있는 오리온 우주선이 26일 오전 8시42분(한국시각 오후 10시42분) 역대 유인 우주선 가운데 지구에서 가장 멀리까지 나아갔다. 물론, 오리온 우주선에는 사람 대신 마네킹이 탑승했다.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이전 기록을 깬 것으로 오리온은 26일 오전 10시 17분 지구에서 24만9666마일(약 40만 1798km) 거리까지 날았다. 이는 이전 아폴로호의 24만 8655마일(약 40만 km)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 16일 지구를 떠난 오리온은 25일 달의 자전과 반대 방향으로 도는 달 역행궤도(DRO)에 진입했다.
짐 제프레 오리온 통합 매니저는 "아르테미스 1호는 오리온 시스템을 테스트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좋은 방법으로 지구에서 먼 달 역행궤도에 진입했다"며, “우리는 아폴로 13호 기록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달 탐사의 경계를 넓히고 이전보다 더 멀리 우주선을 보내는 것이었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아폴로 13호가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까지 비행했던 이유는 달로 가고 있던 아폴로13호가 장비 고장으로 기존 경로가 아닌 새로운 경로를 세워 간신히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달성한 것이다. 때문에 오리온 우주선이 과거 아폴로 13호의 기록을 깨는 것은 아주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고 엔가젯은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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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향후 지구로부터 약 28만 마일(약 45만㎞) 떨어진 곳까지 나아갈 예정이며, 달 궤도를 포함해 총 210만㎞ 거리를 탐사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리온은 12월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륙하게 된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달탐사 프로젝트다. 아르테미스 1호는 NASA가 인간을 직접 우주로 보내기 전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의 설계와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SLS에는 유인 우주선 ‘오리온’ 캡슐이 탑재돼 발사됐다. 이번 아르테미스 1호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달 유인 탐사가 본격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