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글로벌 공조를 통해 전 세계 수십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사이버 범죄조직을 검거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사이버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사이트 아이스푸프(iSpoof)를 폐쇄하고 용의자 142명을 체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사기조직 소탕 작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2021년 6월 영국 광역경찰청 주도로 시작해 런던 경찰청,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 미국 연방 수사국 및 우크라이나와 호주 경찰의 글로벌 공조가 이어졌다.
용의자들은 아이스푸프의 소유주로 추정되는 인물을 포함해 대부분 영국에서 체포됐다. 다만 호주,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도 관계자가 확인되고 체포됐다.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공격 서버는 폐쇄 조치됐다.
조사 기관에 따르면 체포된 사이버 범죄조직은 역대 최대 규모로 사기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아이스푸프라는 사이트를 통해 바클레이, 산탄데르, HSBC 등 주요은행의 임원이 전화를 건 것처럼 위장해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갈취하거나 정보를 빼돌리는 스푸핑 공격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탐지 기관은 이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 금액은 영국에서만 약 776억, 전 세계적으로 1천6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기사
- 요즘 해커는 비트코인 갈취 안 한다2022.11.24
- 현대오토에버, 온라인 화이트해커 경진대회 개최2022.11.15
- 호주, 글로벌 사이버범죄 직접 소탕한다2022.11.15
- FTX 해킹 당했다, 6억달러 코인 사라져2022.11.13
피해자는 평균 16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입었으며, 가장 큰 단일 피해는 약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광역경찰청 측은 “사기 사건은 실제 피해보다 과소보고되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잠재적 피해자가 7만 명 이상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들에게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연락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