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커는 비트코인 갈취 안 한다

카스퍼스키 "모네로 등 추적 어려운 프라이버시 코인 선호"

컴퓨팅입력 :2022/11/24 09:36    수정: 2022/11/24 09:37

해커들이 피해자에게 금전을 갈취할 때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을 지급 수단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엔 비트코인 대신 거래 추적이 어려운 프라이버시 코인을 선호한다는 분석 결과가 등장했다.

24일(미국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글로벌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카스퍼스키는 지난 9월 발견된 악성코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암호화폐를 노리는 해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급 수단은 프라이버시 코인의 일종인 '모네로'라고 발표했다. 모네로는 익명 거래에 초점을 맞춘 코인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코인과 저렴한 수수료와 속도가 강점인 라이트코인, 또다른 프라이버시코인인 대시, 중국에서 발행된 암호화폐 네오, 메타버스에서 통화로 사용되는 비트호텔 등의 코인이 발견됐다.

카스퍼스키 연구원인 마크 리베로는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하면서 해커들의 이익이 줄어들고,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다른 지불 수단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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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흐름과 출처를 추적하는 기술이 개선됨에 따라 수사 당국이 해커를 적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해커들이 이같이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 봤다.

가상자산을 노리는 해킹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카스퍼스키는 모르는 타인과 컴퓨팅 자원을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프로그램과 음악, 영화 등을 공식 출처에서만 내려받고, 모든 업데이트 즉각 적용, 보안 솔루션 사용 등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