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가전 1위 탈환해야하는데...갈 길 먼 바디프랜드 3Q도 실적 하락세

지성규 총괄부회장 단독 체제 전환...해외 진출·연구개발 투자 확대

홈&모바일입력 :2022/11/23 16:11

바디프랜드가 물가·금리·환율 3고 현상과 경기 둔화에 3분기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세라젬에 헬스케어 가전 매출 1위 자리를 내줘 올해 실적 향상이 급한 처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5천913억원을 기록해 세라젬(매출 6천600억원)에 역전 당했다. 3분기에는 매출액 1천183억원, 영업이익 87억 8천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7.92%, 영업이익은 4.48% 감소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원자재가의 가파른 상승과 고환율로 인해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며 "신제품 출시,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 (사진=바디프랜드)

■ '글로벌통'으로 리더 바꾸고 해외 시장 진출 확대 

최근 바디프랜드는 지성규 총괄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3월 하나은행 은행장을 지낸 금융권 경력 30년의 지 총괄부회장을 영입했다. 2015년부터 7년 동안 바디프랜드를 이끈 박상현 전 대표와 '투톱' 체제를 유지하다, 지난달 박 대표가 사임했다.

지 총괄부회장은 하나은행 은행장 시절 중국 법인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바디프랜드는 최근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0월에는 팬텀 메디컬 케어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하고, 현지 출시를 완료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이 로봇형 안마의자 신제품 팬텀로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까지 미국 외 중국, 호주, 이탈리아, 베트남 등 9개 국가에 진출해 총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향후 5년간 1천억원 연구개발 투자 

지 총괄 부회장은 지난 7월 취임 뒤 첫 모습을 드러낸 공식 석상인 '팬텀 로보' 신제품 발표회에서 "안마의자를 뛰어 넘어 의료기기까지 개발해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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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바디프랜드는 지난 5년간 연구개발에 808억을 투자해왔다. 공시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4% 이상이다. 보통 중견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인 2% 대보다 큰 규모다.

바디프랜드는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늘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238억원으로 전년 보다 35% 정도 증가했다. 향후 5년 동안은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