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들이 금리상승 덕분에 올들어 3분기까지 40조원이 넘는 이자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15조7천억 원) 대비 8천억 원 줄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1천억 원으로 전년동기(4조8천억 원) 대비 4천억 원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9천억 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천억 원, 4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0조6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33조7천억 원) 대비 6조9천억 원(20.3%) 증가했다.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1천억 원)과 비교해 4조5천억 원(72.9%) 줄었다. 유가증권관련손익이 2조1천억 원, 수수료이익 3천억 원 등이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1천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7조5천억 원) 대비 6천억 원(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4조1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조4천억 원) 대비 1조7천억 원(71.8%)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은행권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다"며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신용손실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3분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동기(0.68%) 대비 0.10%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10%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8.76%) 대비 0.65%p 하락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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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영업외손익은 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99.7%)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은 5조1천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5조3천억 원) 대비 2천억 원(3.5%) 줄었다.
금감원 측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