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국내 '클라우드 전화 데이터센터' 연내 오픈

'웹엑스 스위트'로 네트워크·협업·보안 모두 제공…MS, 애플과도 협력

컴퓨팅입력 :2022/11/16 15:55

시스코가 연내 국내에 '클라우드 콜링 미디어 팝(PoP)'을 개소한다. 클라우드 전화 서비스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국내에 클라우드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더사 중에는 시스코가 처음이다.

시스코는 16일 연례행사인 '웹엑스원 2022'를 열며, 오프라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그룹 양승욱 상무는 국내 클라우드 콜링 미디어 팝 개소 소식을 밝혔다.

시스코 APJC 협업 기술 그룹 솔루션 김병구 전무가 16일 열린 '시스코 웹엑스원 2022 오프라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웹엑스 콜링 미디어 팝(Webex Calling Media PoP)'은 클라우드 전화 데이터 센터다. 기존에는 콜링 서비스 제공 시, 일본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신호(signal) 정보와 음성(media) 정보가 이동됐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에 콜링 미디어 팝이 생기면서, 음성 정보는 해외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도 국내에서 처리가 가능해 이전보다 높은 품질의 음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양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책상에 있는 사무용 전화기가 없어지고 클라우드 콜링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에게서 클라우드 콜링 요구가 많았고, 이런 요구와 전 세계적인 추세를 생각했을 때 한국 시장에도 기회가 있다고 봐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올해 말까지 웹엑스 콜링 미디어 팝을 오픈할 계획이며, 동시에 서비스도 같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 웹엑스 콜링 미디어 팝은 시스코의 16번째 데이터센터이며, 국가 순위로는 9번째다.

양 상무는 "웹엑스 전용 백본을 이용해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번 콜링 미디어 팝 개소로 통화 서비스 품질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향후 국내 통신사랑 협력해, 고객이 클라우드 콜링 이용 시 통신 3사를 선택할 수도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내 개소되는 국내 콜링 미디어 팝에 음성 정보를 아직 저장하진 않지만, 향후 녹취를 원하는 고객 니즈에 따라 음성 정보 또한 해외가 아닌 국내에 저장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그룹 양승욱 상무가 16일 열린 '시스코 웹엑스원 2022 오프라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국내 클라우드 콜링 미디어 팝 개소 소식을 밝혔다.

이날 시스코는 '웹엑스 스위트(Webex Suite)' 주요 업데이트와 신규 협업 디바이스 및 파트너십도 공개했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화상회의 기기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에서 회의를 할 때 온라인 접속으로 미팅을 참석하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있다고 답한 비율이 98%에 달했다. 그러나 오직 11%의 기업만이 미팅을 할 때 영상 장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5%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회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플랫폼과의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스코 APJC 협업 기술 그룹 솔루션 김병구 전무는 "하이브리드 워크는 인사팀, 시설팀 등 어느 한 부서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시스코는 네트워크, 협업, 보안을 모두 다 제공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가진 유일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시스코는 하이브리드 워크 구현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손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시스코의 협업 장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룸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서 웹엑스 콜링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는 웹엑스 미팅 앱에서 전·후면 카메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으며, 모바일 카메라 쉐어를 사용해 주석을 추가할 수 있다. 애플 디바이스의 고성능 영상 캡쳐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간 효과적인 협업도 지원한다.

김 전무는 "대부분 시스코 디바이스 고객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쓰고 있으며, 전사직원도 오피스365를 사용한다"며 "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은 기존에도 많이 해왔으며, 애플의 경우 소비자 기기 부분에서 협업 소프트웨어를 접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웹엑스원 2022에서 새롭게 발표한 시스코 룸 킷 EQ.

시스코는 신규 협업 디바이스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된 '시스코 룸 킷 EQ'는 큰 규모의 사무실을 위한 디바이스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팅 어플라이언스인 시스코 코덱 EQ를 탑재해 생동감있는 회의 경험을 제공한다. 쿼드 카메라를 지원하며, 성능은 기존보다 4배 이상 향상시켰다.

시스코는 AI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시스코는 2년 전 인공지능(AI) 기반 소음 제거 기술을 보유한 '배블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시스코의 웹엑스 스위트는 배블랩스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원하지 않는 소음은 제거하고, 스피커의 목소리는 더 정확하게 들리도록 하는 '노이즈 리무버' 기능도 제공한다.

카메라에도 AI를 활용해 특정인을 포커스할 수 있는 '프레임'기능도 제공한다. 기업들이 원격 미팅을 진행할 시, 참석자 얼굴 표정이 원격으로 읽히지 않아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시스코는 자사의 프레임 기능을 키면 주변에 있는 여백 공간을 없애고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출 수 있어 참석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서로 마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능은 웹엑스 미팅뿐 아니라 다른 미팅 플랫폼도 지원한다.

보안을 위한 '오디오 워터마킹' 기능도 새롭게 출시됐다. 김 전무는 "중요한 내용을 녹음했다가 아무 곳에나 해당 내용을 공유할 시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며 "오디오 워터마킹을 통해 누가 녹음하고 공유했는지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케이스를 열어 매칭할 수 있는 권한은 고객에게 직접 줘 특정 권한을 가진 사람만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며, 웹엑스에서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시스코 디바이스는 자사의 미팅 플랫폼인 웹엑스뿐 아니라 줌, MS팀즈 등 다양한 미팅 플랫폼을 지원한다. 마이크소프트 팀즈에서도 시스코 디바이스를 이용하면, 노이즈 리무버 기능 및 비디오 프레임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양 상무는 "하이브리드 워크를 위해 각각의 솔루션을 구매할 필요 없이 웹엑스 스위트를 통해 단일한 라이선스 체계 하에 다양한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하나의 앱에서 통합 기능을 제공해 업무를 끊김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