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쓰레기 반입이 금지된 휴게소에서 청년 무리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그렇게 해서 부자 되겠습니까? 휴게소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3시쯤 경남 함안에 있는 함안휴게소에서 발생했다.
당시 제보자는 초등학생 딸아이와 함께 차 안에서 휴식 중이었다. 이때 쓰레기 분리 배출 구역에 흰색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한 대가 멈춰 섰다.
주차 공간도 아닌 곳에 정차한 이 차량에서는 청년 3명이 차례로 내렸다. 이윽고 트렁크를 가득 채운 쓰레기들을 꺼내 휴게소 쓰레기통에 버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외부 쓰레기 반입 금지'라고 적힌 곳 앞에서 당당하게 쓰레기 3봉지와 상자 더미, 스티로폼 등을 무단 투기한 뒤 차에 올라탔다.
특히 한 청년은 마지막까지 쓰레기가 가득 담긴 봉투를 어디에 버려야 할지 고민하며 그 앞을 서성이기도 했다.
이때 휴게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문제의 청년에게 다가갔다. 직원의 제지가 있었던 모양인지, 청년은 버리려던 쓰레기봉투를 양손에 쥐고 다시 차에 실었다. 아울러 쓰레기통에 담긴 또 다른 쓰레기봉투를 다시 건네받은 뒤 현장을 떠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보자의 딸은 "다시 갖고 타? 근데 아까 상자는 다 버렸잖아. 휴게소에 왜 온 거야?"라며 의아해했다. 어린아이가 보기에도 황당한 행동이었던 것.
제보자는 "무단으로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젊은 사람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에 딸아이 앞에서 어른으로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르겠다"며 공익 차원에서 제보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제보받은 한문철 변호사는 "버린 게 많았었는데 (일부는 두고 갔다). 휴게소에 분리수거 하러 왔냐. 여러분, 이러면 안 된다. 같이 야단쳐주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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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길에 쓰레기통이 없어진 거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양심 없다", "쓰레기가 쓰레기를 버린다", "감시 중인 직원이 있다는 건 이런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것" 등 공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