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래소 FTX가 파산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컴투스 그룹의 XPLA 재단은 XPLA 코인 투자자의 손실 보호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XPLA 재단은 지난 13일 텔레그램 등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FTX 파산 절차에 따른 투자자 보호 조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XPLA재단은 "FTX 사태와 관련해 피해 지원책을 찾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FTX 관련 피해를 입은 XPLA 홀더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도와드릴 수 있는 범위 내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확정된 내용을 전달해 드리고 싶으나, 지금 시점에서는 저희의 생각과 행동 계획에 대해서 빠르게 안내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현재 상황을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XPLA재단은 FTX 지갑에 보관되어 있는 XPLA를 원 소유주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하지만 FTX의 도움없이는 독자적인 의지만으로는 당장 진행할 수 없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특히 FTX 관련 회수 등의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현재 FTX의 상황으로 볼 때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온전한 회수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FTX에는 3200만개의 XPLA 코인이 예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총 발행 물량의 1.6%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현재 XPLA 재단 측이 검토하고 있는 투자자 보호 조치는 기존 재단 측이 보유한 준비금(Reserve) 물량을 활용하는 부분이다. FTX의 지갑에 보관된 XPLA 소유주의 소유권을 재단이 인수하고 별도의 수단으로 원 소유주에게 XPLA를 우선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재단 측은 소유의 증명과 지급 방식에 대해 법률 및 기술 등에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무엇보다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되거나 진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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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LA 재단은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모두에게 최선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XPLA 재단의 가상자산 블록체인 사업은 컴투스 홀딩스가 주도하고 있다. 해당 재단은 지난 달 메인넷 XPLA 서비스 전환에 맞춰 거래소 FTX와 게이트아이오에 XPLA 코인을 상장한 바 있다. XPLA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기존에 발행한 C2X 토큰을 XPLA로 바꿔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마이그레이션'도 지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