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워크OS '스윗', 4~5년 내 나스닥 상장 노린다

구글 워크스페이스·MS 365와 연동…"전사 차원 협업 가능"

컴퓨팅입력 :2022/11/07 10:38

워크OS '스윗'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SaaS 기업 스윗테크놀로지스는 기업 성과관리 시스템 'OKR'을 운영 지원하는 스윗 목표관리(OKR) 플러그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윗테크놀로지스는 이르면 4년 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스윗테크놀로지는 서울 코엑스에서 OKR 플러그인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스윗'은 엔터프라이즈 협업 소프트웨어다. 스윗테크놀로지는 '스윗'이 단순한 협업 툴로 불리기를 원치 않았다. 스윗테크놀로지 이주환 대표는 "국내에서 협업툴이라는 개념은 채팅 중심의 기업들에 의해 팀 협업 형태의 의미로 축소됐다"며 "스윗은 팀 내 협업을 넘어 전사 차원의 워크 매니지먼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이미 통용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상의 용어인 '워크 OS'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윗테크놀로지 이주환 대표. (사진=스윗)

이 대표는 스윗을 창업하게 된 이유로 '이종팀 간 협업 프로토콜 셋업'이라고 밝혔다. "직원 생산성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이종팀 간 협업을 할 때 생긴다. 팀마다 사용하는 툴이 다르고,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전사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때 부서 간 장벽이 생기게 되고, 소속감이 감소하게 되며 사일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전사적 협업을 위한 워크플로우 없이 단일 팀에 맞춘 워크플로우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대표는 전사적인 생산성을 측정하는 도구인 OKR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KR은 목표(Objective)와 핵심결과(Key Result)를 합친 단어다. 사내 모든 임직원이 ▲측정 가능한 핵심결과를 설정하고 ▲실무중심의 관련 목표에 따라 정렬하여 ▲기업의 성과 달성을 주기적으로 추적하고 ▲업무의 방향성을 기업의 목표에 맞춰 ▲지속적인 수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엔터프라이즈 협업 소프트웨어 '스윗'

이 대표는 스윗 OKR의 3가지 특장점으로 확장성, 호환성, 기능성 3가지를 꼽았다.

중견기업부터 태스크포스(TFT)로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팀 간, 부서 간, 지사 간 등 전사적인 협업을 지원하며,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연동된다. 스윗 내 우측 패널을 통해 구글앱, 마이크로소프트앱, 줌 등이 연동되며 곧 지라, 슬랙, 먼데이 등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또한 협업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기능인 '채팅'과 '업무 관리' 기능이 스윗 안에서 기본 제공된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탭 전환과 알람, 정보의 사일로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OKR 성공사례들을 토대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많은 기업들이 OKR 방법론을 도입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리툴이 없어 수동으로 관리하거나, 성공적인 운영방법을 알지 못해 도입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스윗 목표관리 플러그인은 채팅 및 프로젝트 관리 기능과의 시너지를 통해, OKR이 기업 내에서 쉽고 빠르게 정착 및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스윗 목표관리 플러그인은 목표와 핵심결과를 진행 중인 각각의 프로젝트와 연결하면, 업무의 진행도가 자동으로 측정되고, 채팅 내 자동화 기능을 통해 대화, 피드백, 인정의 알림이 전달된다.

또한 전사 OKR이 모든 직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모두가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고, 기업마다 맞춤형으로 설정한 관리 주기에 따른 자동화 알림 기능으로 OKR을 위한 관리인력이나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OKR이 매끄럽게 운영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3년간은 불황이 계속돼 기업들이 신규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스윗은 기업이 일할 때 필요한 크리티컬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앞으로 3년간 더 빠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연반복매출(ARR) 200억원 달성과 시리즈B 유치를 구체적인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내년에 시리즈B로 진검승부를 할 계획이며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된다"며 "4년 혹은 5년 안에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미국, 한국에서만 서비스를 했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중동, 동남아, 일본까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유럽 전체 지역에도 출시해 글로벌 기업이 된다"며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공동창업자가 모두 한국인으로 한국 기업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전 세계에 서비스를 펼쳐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커넥트 인프라 CO 및 B2B 컨설팅 조호근 담당은 스윗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SK브로드밴드가 스윗에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스윗)

스윗은 지난 9월 SK브로드밴드에 400만 달러(약 55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SK브로드밴드의 커넥트 인프라 CO 및 B2B 컨설팅 조호근 담당이 참석해 스윗에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조호근 담당은 "기업 고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는 뉴-테크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고려하던 중,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스윗은 ▲구독형 SaaS 기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원격 근무 지원 ▲제품 주도의 성장 ▲글로벌 시장 뉴테크의 키워드를 모두 가진 기업으로 충분히 투자 가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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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통신서비스와 스윗을 연동해 고객에게 전화, 문자, 웹·모바일 팩스 등 산재돼 있는 통신 서비스 등을 마치 하나의 서비스처럼 제공해 고객 서비스 만족을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호근 담당은 "최근 더존비즈온과도 협력해 갖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스윗과 묶어 시너지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스윗테크놀로지스는 2018년 한국 창업자들에 의해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회사다. 스윗은 구글워크스페이스 마켓플레이스에서 2022년 혁신적인 앱으로 선정되고, 세계 최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G2에서 업무관리 분야 최고의 소프트웨어로 2년 연속 선정됐다. 현재 184개국 누적 4만 여 개 팀과 기업이 이용 중이다. 국내에는 대한항공, 센트랄, 오로라월드, S&I등이 도입해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