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구심점이라며 매주 열리는 재판은 경영에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반도체의날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이 회장이 승진하고 삼성전자 경영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겠느냐'는 물음에 "아쉬운 게 이 회장 재판이 계속된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목요일마다 법원 가느라 경영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에 임명된 지 10년 만에 이날 삼성전자 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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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승진 날에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다녀왔다.
박 사장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사장은 "(이 회장이)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미래에도 반도체 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며 "이 회장이 가진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