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인·허가 특례"

산업부 장관, 반도체의날 기념식서 밝혀…2026년까지 340조 투자 추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0/27 18:00    수정: 2022/10/28 08:56

정부가 내년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 인·허가 특례를 주기로 했다. 2026년까지 기업이 340조원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반도체의날 기념식’에서 “세계 경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걱정되지만 디지털 시대에 반도체 미래는 밝다”며 “위기를 재도약 계기로 삼기 위해 기업이 2026년까지 계획한 340조원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기업 투자를 독려하는 입법에 힘쓰겠다”며 “재정 여건이 쉽지 않지만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만간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전략 기술을 뽑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 인·허가 특례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용인반도체산업단지 조감도(사진=용인시)

반도체의날은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1994년 10월 29일을 기념한다. 2008년부터 개최한 행사는 올해 15회를 맞았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5분의 1을 담당한다.

산업부는 이날 첨단 반도체 기술을 국산화하고 혁신 제품을 개발한 유공자 83명에게 포상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을 이용한 원익 회장이 받았다. 그는 증착장비 등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술을 개발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기여하고 전·후방 기업과의 동반성장에 힘쓴 인물로 꼽힌다.

은탑 산업훈장은 최정달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개발 담당 부사장이 수상했다. 산업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128단·176단 낸드를 개발하고 60여건의 논문을 발표하며 인재를 양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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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탑 산업훈장은 고경민 삼성전자 상무가 차지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 핵심 기술을 개발해 누적 매출 246억 달러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상권 DB하이텍 부사장과 이정환 키파운드리 부사장은 산업포장, 최중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근정 포장을 탔다.

대통령 표창은 3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산업부 장관 표창 40명,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은 30명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