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실내 곳곳에 자리한 수납공간 수를 세어본다. 1열만 해도 열 개가 넘는다. 센터 디스플레이 뒤에 있는 트레이, 공조 장치 아래쪽에 자리한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 그 아래에 숨겨 둔 접이식 컵홀더 등 이제껏 이렇게 많은 수납공간을 갖춘 차는 본 적이 없다. 넓은 실내를 알차게 사용한 느낌이다. 현대차 MPV 스타리아 얘기다.
스타리아 실내를 개발한 현대차상용디자인팀 서진혁 책임연구원은 "개발 초기부터 수납할 물건에 따른 적정위치·크기를 고려해 여러 수납공간을 만들었다"며 "센터 디스플레이 뒤에 있는 트레이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시보드 위에 물건을 올려두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주행 중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데, 해당 트레이는 이러한 불편 사항들을 없애고 편의성을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2, 3열도 컵홀더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지갑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득하다. 1열 못지않다. 어디에 앉더라도 간편하게 소지품 수납이 가능하다. 정해진 틀 안에서 수납공간을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한 현대차상용디자인팀의 집요함이 엿보인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축거 5천255×1천995×1천990×3천275(mm). 시판 중인 국산차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강력한 경쟁차인 카니발과 비교해도 100mm 길고, 250mm 높으며, 앞뒤바퀴거리도 185mm 멀다. 실내가 넓으면 수납공간 마련에도 용이하고, 무릎·머리공간 역시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시승차인 7인승 라운지 좌석 배열은 2+2+3다. 1, 2, 3열 어디에서나 넉넉한 무릎·머리공간을 접할 수 있다. 이중 2열은 릴렉션 시트를 기본 장착해 플래그십 세단 부럽지 않은 안락한 거주성을 만들어낸다. 시트 한편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면서 누워 있는 듯한 자세를 연출한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금방이라도 잠에 들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등받이를 엉덩이받침 쪽으로 포개는 것은 불가능하다. 차박을 한다면 바닥면이 아닌 릴렉션 시트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는 얘기다.
엔진은 2.2 디젤이고, 최고 출력 177마력/3천800rpm, 최대 토크 44.0kg.m/1천500~2천500rpm을 낸다. 변속기는 현대차가 애용하는 8단 자동. 네바퀴굴림기능 에이치트랙을 장착해 엔진 힘을 앞뒤축으로 보낸다. 승차감은 전작인 스타렉스보다 나아졌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앉은 자세가 높은 승용차를 모는 것 같다. 리어 멀티링크 서스펜션도 장착해 고속 안정성 역시 높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진동은 잘 막았다. 고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소음도 크지 않다. 옆·뒤 사람이 건네는 말이 잘 들린다. 후석 대화 모드도 있어 소통이 원활하다. 현대차는 고요한 실내 환경을 구현하고자 흡차음재는 물론 1열에 유리를 두 겹으로 처리한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했다.
관련기사
-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정의선 "최고 수준 생산기지"2022.10.26
-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5518억원...전년比 3.4% 줄어2022.10.24
- 현대차,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친환경차 236대 지원2022.10.20
- 현대차그룹, 교통 약자에 7.5억 규모 복지차 30대 제공2022.10.19
굽잇길을 돌아나갈 때 감각은 둔하다. 큰 크기와 무거운 무게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을 느긋하게 조작할 필요가 있다. 회전이나 유턴을 할 때도 주의를 요한다. 전장이 길어서다. 일반적인 승용차와 달리 크게 돌아야 한다. 무턱대고 돌리다가 차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많은 수납 공간과 넓은 실내를 갖춘 스타리아는 '아빠들의 드림카'가 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매주 주말 가족들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빌트인 캠 ▲2열 열선·통풍 등 안전·편의사양도 풍부하다. 가격은 2천516만원부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