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이 수십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이어온 의인 7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상자는 39년 동안 3대가 함께 무연고 독거노인, 요보호 아동을 도운 이인순 씨(72), 19년 동안 전국의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급식 봉사를 해온 이정표 경감(57, 파주경찰서)과 이수영 씨(61), 음정삼 소방경(55, 과천소방서), 김진규 소방위(56, 밀양소방서), 최석용 경감(57, 대구수성경찰서), 최재근 경위(50, 전북정읍경찰서) 등 7명이다.
특히 이인순 씨는 1983년부터 지역사회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집에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다. 1994년부터는 지역사회의 무연고 독거노인들의 통원치료를 돕고 장례시 상주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외롭운 이웃을 힘써 도왔다.
2003년 가정위탁제도 도입 후에는 20명의 아이들을 위탁 양육했다. 이 씨와 가족들은 2005년부터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식사와 학습을 지원해왔다. 이 씨는 현재 강원도 삼척시 도계지역 아동센터 대표로도 활동한다.
이 씨는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도왔던 딸이 지금은 도계지역 아동센터장을 맡아활동하고 있고, 서울에 있는 손녀들도 봉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줘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살아갈 것"이라 말했다.
파주경찰서 이정표 경감은 매주 수요일이면 짜장면 요리사로 변신한다. 중식당을 하는 이수영 씨와 2003년부터 20년 가까이 활동해온 '징검다리 봉사단' 푸드 트럭으로 전국을 누비며 이웃들에게 따듯한 한끼를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주 전국의 장애인 시설, 청소년 쉼터뿐만 아니라 수해현장도 누빈다. 경기도 고양시 홀트 장애인 학교 30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기도 하고, 강원도 고성에 있는 군부대를 찾아 짜장면을 대접하고 과일 등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 경감은 바쁜 경찰 업무에도 봉사를 빠지는 일이 거의 없다. 봉사일정과 근무일이 겹치면 연차를 쓰거나 동료와 근무를 바꾸고, 전날 철야를 하거나 백신을 맞은 다음날에도 꼭 봉사에 참여한다.
이정표 경감은 "경찰 업무와 짜장면 봉사 모두 사회적 약자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며 "처음엔 조용히 봉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수영 단장 덕분에 짜장면 맛이 좋다고 소문이나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수영 씨는 "내가 가진 재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오랜 세월 함께해온 이정표 경감과 함께 상을 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음정삼 소방경은 30년 넘게 격주로 아동임시보호소 아동을 지원하고, 170여회의 헌혈을 실시해 기부해왔다. 김진규 소방위는 30년간 아동복지시설 및 요양원의 목욕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재근 경위는 27년째 헌혈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230매의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으며, 요양원 노인들을 위한 목욕봉사, 밑반찬 전달 등의 봉사를 꾸준히 수행했다. 최석용 경감은 20년 가까이 매달 인근 어린이 보육시설에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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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수십 년 간 꾸준히 헌신과 봉사를 이어온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