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로 사진을 찍으면 변조되지 않은 사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이미지 출처 기술은 2023년에 출시되는 라이카 카메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니콘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Z9 미러리스 카메라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해 해당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어도비는 콘텐츠진위이니셔티브(CAI)와 카메라 제조사인 라이카와 니콘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어도비는 향후 라이카 M11 거리계 연동형 카메라와 니콘 Z9 미러리스 카메라에 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C2PA) 기술 표준이 구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이미지 출처 기술이 카메라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 제조업체, 노출 시간, ISO 감도, 촬영 위치 등 사진 정보가 Exif 데이터로 저장된다. 하지만 이는 쉽게 변조되고 삭제될 수 있다. 하지만 CAI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이미지의 정보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
암호화 자산 해싱을 사용해 이미지 및 메타데이터의 원본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위조 방지 서명을 제공해 이미지의 진위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 시, 제작자는 이미지에 저작자 표시 등의 정보를 첨부할 수 있다.
이미지 및 메타데이터가 변경될 시에는 그 변경 사항이 기록된다. 해당 이미지 사용자는 누구나 검증 사이트에서 CAI 메타데이터와 함께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및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의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어도비는 새로운 CAI기술을 통해 온라인 이미지 조작 및 무단 사용, 딥페이크 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나 라오 어도비 최고 신뢰 책임자 겸 법률 고문은 "라이카와 니콘은 CAI와 함께 글로벌 고객들이 촬영 시점의 출처를 이미지에 첨부할 수 있도록 하며, 카메라에서 클라우드에 이르는 진위 사슬을 형성해갈 것"이라며 "디지털 콘텐츠의 신뢰 회복을 위한 CAI의 노력에 라이카와 니콘이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AI는 800개 이상의 파트너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 근원에 대한 사실이 되는 출처를 통해 온라인 신뢰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2019년 설립된 어도비 주도의 이니셔티브이다.
어도비는 2021년 암(Arm), 트루픽, BBC,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표준 기술 개발을 위한 공식 연합인 C2PA를 설립했다.
C2PA는 암호화키를 이용한 메타데이터 및 암호화 방법의 구조를 표준화했으며, 향후 C2PA와 호환되는 편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카메라와 같은 하드웨어를 설계 및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도비는 CAI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어도비 포토샵의 베타버전을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어도비 포토샵은 C2PA 메타데이터로 이미지를 편집하고, 메타데이터에 기록 및 기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CAI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CAI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어도비 포토샵을 통해 읽으면, 암호화된 메타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이력은 클라우드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악의적으로 메타데이터가 지워진 경우에도 쉽게 추적할 수 있다.
니콘은 C2PA 표준을 준수하는 Z9 미러리스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CAI 오픈 소스 툴킷을 활용했다. 미래의 카메라 모델을 위한 C2PA 출처 기능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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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은 현재는 암호화를 위한 하드웨어를 탑재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로만 해당 기능을 실행하고 있지만, 연사 기능 등의 성능을 고려하면 암호화를 위한 하드웨어 탑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 사업부 수석 펠로우 겸 설계 매니저는 "이미지 위조 및 무단 사용으로부터 영상 산업 관련 개인 및 기업, 사회 전체를 보호하는 것이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했다"며 "니콘은 해당 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