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재력왕'에 등극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야구 레전드 3인방 김병현, 홍성흔, 유희관이 동반 출연해 야구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메이저리거 출신 김병현은 엄청난 커리어와 함께 재력도 자랑했다. 먼저 아시아 최초 월드시리즈 2회 우승이 언급됐다. "우승반지가 1억 원이냐"라는 말에 그는 "가격은 환산할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탁재훈은 "그럼 그걸 팔아서 햄버거집 한 거야? 지금 안 끼고 있잖아, 하고 다녀야지. 결혼 반지도 아닌데 그걸 왜 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병현은 우승 당시 백악관 초청도 받았다고 전했다. "2001년 우승하고 부시 대통령을 만났었다. 많은 대화는 했는데 '반갑다'는 말까지만 기억난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샀다. 탁재훈은 "그럼 그 후에는 정신 잃은 거냐"라고 농을 던졌고, 김준호는 "대통령 만나면 거마비 주냐"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합을 맞추던 포수의 얘기를 못 알아들었다고 고백했다. "경기 중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냐. 제가 미국에 있을 때는 통역이 규정상 같이 못 올라왔다. 뭐라고는 얘기하는데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라면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다. 엄청 말이 많고 빠르다. 설명하다가 자기가 지쳐서 내려가더라"라고 회상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병현은 포수와의 궁합도 언급했다. "내가 직구 하고 싶은데 포수가 변화구 사인을 줘서 던졌는데 그게 안타 맞으면 타구를 안 본다. 포수만 본다"라고 밝혔다. 포수 출신 홍성흔은 "그럼 '벤치에서 사인 그렇게 나왔다'고 한다"라고 해명하더니 "예전에 병현이랑 궁합 잘 맞았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병현은 "엄마랑 아빠랑 궁합 잘 맞아야지, 안 그럼 이혼해"라고 표현했다. 갑자기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돌싱'인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가 언짢아했다. "여기 와서 그런 얘길 하냐"라며 분노했고, 김병현의 이혼 얘기에 벤치 클리어링 상황이 돼 웃음을 샀다. 이상민이 "예를 들 게 그렇게 없었어?"라고 묻자, 김병현은 "아 '돌싱포맨'이었지. 쏘리 쏘리"라며 미안해 했다.
특히 김병현은 이 자리에서 '재력왕'에 등극해 시선을 모았다. 이상민이 "은퇴한 야구인들의 새로운 서열을 따져보자"라더니 재력 1위가 누구인지 물었다. 홍성흔과 유희관은 바로 김병현을 지목했다. "여기 아니냐, 8년간 연봉 237억"이라고 전했다.
김병현은 민망해 하면서도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잘 벌었을 때는 말도 안되게 받았다. 2주 급여가 40만불(한화 약 6억 원)이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모두가 부러워한 가운데 이상민은 "많이 벌었는데 많이 탕진했다고 들었다"라고 물어봤다. 김병현은 맞다며 "솔직히 사업해서 날린 건 별로 없고 지인들한테 많이 빌려줬다. 어렸을 때 갑자기 많은 돈이 생겼고 그때는 너무 자신만만했다. 주위에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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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은 메이저리거로서 연금이 나온다고 고백해 또 한번 부러움을 샀다. "메이저리그 연금이 있다. 45세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 나온다. 달러로 나오는데 1년에 2억 4000만 원 정도 된다"라고 알렸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나도 메이저리그 갈 걸"이라며 "아 갑자기 프로그램 하기 싫어지네, 난 언제 은퇴하냐"라고 신세 한탄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