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메추라기 4마리가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알을 깨고 나왔다. 브라질 슈퍼마켓 선반의 따스한 온도와 높은 습도가 부화를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의 한 슈퍼마켓 선반에서 태어난 메추라기들에 대해 보도했다.
매장 매니저인 파비오 고메스는 선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동료 직원의 얘기를 듣고는 해당 선반으로 달려갔다. 식용 메추리알들을 진열해둔 선반이었다.
고메스는 선반을 주의 깊게 살폈다. 그리고 문제의 소리가 30개의 메추리알이 포장된 플라스틱 안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놀란 고메스가 다급히 포장을 뜯자마자 메추라기 한 마리가 날개를 퍼덕거리며 튀어나왔다. 식용 메추리알에서 메추라기가 부화한 것이다.
부화한 메추라기는 플라스틱 용기가 열리자마자 즉시 선반을 탈출하려 했다. 고메스는 메추라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기 직전 간신히 받아낼 수 있었다. 고메스는 메추라기를 돌려놓기 위해 상자를 살폈고 다른 메추리알들도 부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총 4마리의 메추라기가 슈퍼마켓에서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왔다.
브라질 현지 동물학자인 브루노 코스타와 마테우스 비에리아는 슈퍼마켓에 유통되는 메추리알은 원칙적으로 무정란이어야 하며 메추리알 유통 농장은 암컷 메추라기만을 사육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브루노는 수컷 메추라기 몇 마리가 우연히 암컷들과 섞여 들었거나 메추리알을 납품하는 업체가 부적절한 사육환경을 조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테우스 또한 메추리알이 35도 이상의 온도와 60% 이상의 습도가 조성되면 부화할 수 있다고 밝히며 매장 내부가 부화 조건을 충분히 충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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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태어난 직후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없었던 4마리의 메추라기는 태어난 지 하루 뒤에 모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