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빵 안 먹는다"…'SPC 불매' 운동 불붙었다

생활입력 :2022/10/18 16:26

온라인이슈팀

SPC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혼합기에 끼여 사망한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파리바게뜨 등 SPC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18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SPC불매'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트위터)

18일 트위터에는 'SPC불매'가 실시간 트렌드로 떠올랐다. 트위터뿐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PC 계열사를 이용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오며 SPC를 대체할 브랜드를 정리해 놓은 리스트가 퍼져나갔다. 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파리바게뜨'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뚜레쥬르'가 올라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고 발생 후 바로 다음 날인 16일, 사고 현장에서 A씨의 동료들이 그대로 작업에 투입된 사진이 올라오며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SPL지회 관계자는 사망 사고가 있었던 작업장 사진을 공유하며 "사고 현장을 흰 천으로 가려놓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바로 옆에서 직원들에게 일을 시켰다"고 현장 소식을 전했다.

누리꾼들이 공유하고 있는 SPC 계열사 대체 브랜드 리스트. (트위터)

누리꾼들은 "와. 사람도 아니다", "바로 옆에서 계속 작업하게 하는 게 제정신이냐", "끔찍하다. 사이코패스다"라고 말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고, "피 묻은 빵을 먹을 수는 없다"며 불매운동을 외쳤다.

한편 A씨가 사망한 해당 공장에서는 '끼임 사고' 등 작업 중 사고가 수년째 이어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올 9월까지 37명이 끼임, 넘어짐 등의 사고로 다치거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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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SPL지회 트위터)

허영인 SPC 회장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17일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또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