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막히자 병상배정도 멈춰…코로나 확진자 20시간 대기

생활입력 :2022/10/18 09:55

온라인이슈팀

코로나19에 확진된 외상 환자가 카카오톡 장애로 인해 확진자 전담 병원의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20시간 넘게 대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인천 서구에 있는 이 병원 응급실에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방문했다.

카카오

국제성모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병원이 아니라서 A씨를 전담 병상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 당시 A씨는 늑골 여러 군데가 부러지는 등 외상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카카오톡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코로나19 확진자의 병상 배정을 논의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또한 먹통이 되면서 A씨의 병상 배정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제성모병원은 A씨의 병상이 배정될 때까지 20여시간 동안 확진자 A씨를 응급실 음압병동에 대기시켰다.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보건소, 지방자치단체, 병원 등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병상 배정을 논의하고 환자를 이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카카오톡 마비로 병상 배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면서 "이송 전까지 해당 환자를 응급실에 있는 음압시설에 대기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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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카카오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