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R 헤드셋에 기대되는 기능 10가지

애플이 내년 공개를 목표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소문에 따르면, 이 헤드셋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모두 지원하며 경쟁 제품을 능가하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AR, VR 시장에서도 애플이 유사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MR 헤드셋 렌더링 (사진=컨셉 디자이너 이안 젤보)

미국 IT매체 맥루머스는 최근 애플이 준비 중인 MR 헤드셋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10가지 기능을 모아서 소개했다.

1.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애플은 해상도 3000ppi급의 소니에서 공급하는 고해상도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2개를 MR 헤드셋에 탑재할 예정이다. 최근 메타가 선보인 퀘스트 프로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애플 제품이 경쟁사 대비 더 발전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2. 12개가 넘는 카메라

애플은 MR 헤드셋에 12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 움직임을 촬영해 실제 움직임을 가상 움직임으로 변환하게 된다. 특히 다리 움직임을 촬영하기 위해 아래쪽을 향하는 카메라가 2개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보다 정확한 동작 추적을 구현하는 고유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3. 홍채인식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위해 애플의 MR 헤드셋은 홍채인식 스캐너를 탑재해 암호 인증과 결제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AR·VR 헤드셋의 홍채 스캐너는 아이폰, 아이패드의 페이스ID나 터치ID와 유사한 방식으로 구동되는데 두 사람이 하나의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으며, 메타의 새로운 퀘스트 프로와 같은 경쟁사 헤드셋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메타 퀘스트 프로 (Meta Quest Pro)

4. 표정 추적

애플 AR·VR 헤드셋의 카메라는 얼굴 표정을 해석해 가상 아바타로 변환할 수 있다. 이는 아이폰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의 미모지나 애니모지 작동 방식과 유사하며, 가상 아바타들이 다양한 앱에서 표정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5. 얇고 가벼운 디자인

애플의 MR 헤드셋은 패브릭 메쉬과 알루미늄 소재로 구성돼 시중의 다른 헤드셋보다 훨씬 가볍고 얇다는 소문이 있다. 작년 3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현재 애플 MR 헤드셋 시제품의 무게가 약 200~300g라고 밝혔다. 이는 메타 퀘스트 프로의 722g 보다 훨씬 가벼운 편이다.

6. 제어 방법

애플의 3D 감지 모듈은 손 동작을 비롯해 피부 감지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다른 애플 기기와 마찬가지로 시리가 지원된다. 애플은 MR 헤드셋에 손가락에 착용하는 골무 모양의 장치를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신제품에서 어떤 입력 방식이 채택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7. 교체 가능한 헤어 밴드

애플이 개발 중으로 알려진 MR 헤드셋 렌더링(사진=이안 젤보)

애플 MR 헤드셋에는 애플워치 손목 밴드처럼 교체 가능한 헤드밴드가 채택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어떤 헤드밴드는 공간 음향 오디오 기능이 제공되고, 또 다른 헤드밴드에는 추가 배터리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8. 독특한 앱 경험

애플 헤드셋에는 ‘리얼리티 OS’라고 불리는 새로운 운영체제가 탑재될 예정이며, VR 경험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고유한 앱이 개발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3D 애니모지, 미모지 캐릭터를 볼 수 있는 VR 페이스타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망됐다.

애플은 VR 콘텐츠 개발을 위해 다양한 미디어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애플TV 플러스, 애플아케이드 등 기존 서비스들이 MR 헤드셋에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9. 애플 실리콘 칩 탑재

애플은 AR·VR 헤드셋에 두 개의 맥 수준 M2 프로세서를 탑재해 경쟁 제품보다 더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10. 독립 운영체제

두 개의 애플 실리콘 칩은 MR 헤드셋 구동을 위해 아이폰이나 맥 등 외부 기기에 연결할 필요가 없으며 자체적으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