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권 전산장애 매년 증가세 3년간 781건…은행 '최다'

2019년~2022년 8월까지 소비자 피해추정액 346억4천241만 원

금융입력 :2022/10/17 12:37

국내 금융업권 전산장애가 매년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금융업권 전산장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2022년 8월까지 3년여간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781건에 달했다.

이 기간 중 확인가능한 피해추정액은 346억4천241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산장애 발생 규모를 연도별로 살펴본 결과 2019년 196건, 2020년 198건, 2021년 228건, 올해 8월까지 확인된 전산장애는 159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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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장애가 가장 많은 금융업권은 은행이 차지했는데 총 275건이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증권이 246건, 보험 137건, 저축은행 66건, 카드가 57건 순이다. 

전산장애로 인한 확인된 피해금액(추정)이 가장 많은 곳은 증권이었다. 3년여간 262억699만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했으며 뒤를이어 카드가 48억7천234만원, 은행이 33억8천386억원, 보험이 1억6천51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권별 전산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은 은행의 경우 케이뱅크가 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권은 NH투자증권이 22건을 기록했다. 

카드업권에서는 삼성카드가 12건의 가장 많은 전산장애를 일으켰고, 보험업권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18건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경우 신한저축은행과 오에스비 저축은행이 각 10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금융업권에서 전산장애 문제가 끊이지않고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금감원 측은 "모바일 거래 서비스 이용자의 동시접속 급증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 문제로, 서비스 중단 등의 전산장애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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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은행권역에서는 간편결제 등 신규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프로그램 테스트 등을 소홀히해 프로그램 오류에 의해 발생한 전산장애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금융업권 전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이 급증하면서 전산장애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감원은 금융회사 IT인프라 운영상의 주요 리스크를 평가해 사고개연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