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생이 바늘로 새긴 '커닝 펜'...교수도 "예술이다"

생활입력 :2022/10/17 08:13

온라인이슈팀

섬세한 장인 정신으로 만든 것 같은 스페인 법대생의 '커닝 펜' 수십 자루가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한 스페인 법대생이 깨알 같은 글씨로 시험문제 정답을 새긴 '커닝 펜'을 소개했다.

스페인의 한 법대 교수가 공개한 커닝 펜. 몇 년 전 한 학생이 압수당한 것이다. (트위터)

이는 지난 5일 스페인 말라가 대학의 교수 욜란다 데 루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통해 공개됐는데, 그는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몇 년 전 한 학생이 압수당한 우리 대학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펜에 새겨진 것은 형사소송법입니다. 예술이네요"라고 설명했다.

루치 교수가 올린 11자루의 볼펜 표면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촘촘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글씨를 새길 수 있는 모든 공간을 빈틈없이 다 활용해 굉장히 빼곡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커닝 펜' 주인공의 친구가 또 다른 사진을 공개했다. (트위터)

몇 시간 후 '커닝 펜' 주인공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루치 교수의 트윗에 답을 달아 또 다른 볼펜 15자루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친구가 사진 공개를 허락했다"며 "자세히 보면 펜 잉크 부분의 끝부분도 검은색으로 돼 있어 색이 대조돼 글씨가 더 잘 보이도록 해놓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치 교수가 올린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친구가 올린 사진에는 뚜껑에도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커닝 펜' 주인공의 친구는 샤프펜슬에 샤프 심 대신 바늘을 끼워 커닝 펜을 만든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커닝 펜'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도구도 함께 공개했는데, 이 '커닝 펜'을 제작한 주인공은 샤프펜슬에 샤프심 대신 바늘을 끼워 이 작업을 진행했다고 친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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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스페인 누리꾼들은 "이걸 새기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겠다", "이걸 만드는 데 쓴 열정 3분의 1만 쏟았어도…" 등의 답글을 달았고, 어렸을 때 자신들의 커닝 경험담을 공유하며 이를 재밌어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