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UHD 의무편성비율은 간신히 충족했지만 외주제작과 구매 콘텐츠가 60%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체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는 뜻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KBS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제작된 UHD 콘텐츠 총 362편 가운데 공동제작까지 포함한 자체 제작 편수는 162편에 그쳤다고 밝혔다.
외주 제작과 구매 콘텐츠의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UHD 콘텐츠 편성 실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KBS는 지난해 1TV에서 21.89%, 2TV에서 24.29%의 UHD 콘텐츠 편성실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편성 비율인 20%를 충족했지만 HD콘텐츠를 리마스터링까지 인정해준 수치로 실제 신규 UHD 콘텐츠는 각각 19.18%, 15.35%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박완주 의원은 계획된 UHD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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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미디어 시장의 다변화로 지상파의 매출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KBS의 투자 여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UHD 도입부터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한 내실화보다 외주제작에 의존해 콘텐츠 의무편성 기준만 충족하기 급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밀했다.
이어, “OTT 플랫폼의 급성장과 같이 지상파 방송이 자체 노력만으로는 타개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는 만큼 일률적인 의무편성비율 달성 등의 정책이 효율적인지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