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가상세계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이용자 감소…이유 살펴보니

월간 활성 사용자 목표 50만명에서 28만명으로 하향 조정

디지털경제입력 :2022/10/16 09:07    수정: 2022/10/16 12:46

메타의 신형 VR 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가 지난 12일 공개됐다.

퀘스트 프로의 특징 중 하나는 기기를 이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파악해서 얼굴 감정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메타의 가상세계인 호라이즌 월드 플랫폼에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새롭게 발표된 퀘스트 프로가 향후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메타의 내부문서가 공개되며 호라이즌 월드에 기대했던 이용자의 접속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소셜 VR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는 지난 2019년 첫 발표 이후 2012년 말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호라이즌 월드는 퀘스트 헤드셋을 이용해 가상세계의 코미디 클럽이나 콘서트와 같은 디지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호라이즌 월드

또한 메타버스를 활용해 기존 화상회의 줌을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12일 메타커넥트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은 이전보다 더 사회적이고 인간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호라이즌 월드는 현재 이용자 감소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올해 말까지 호라이즈 월드의 기존 목표 월간 활성 사용자 50만명에서 28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월 메타는 활성 사용자수가 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이용자 숫자는 20만명 미만이라고 씨넷은 내부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씨넷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포함한 메타의 소셜 미디어를 합치면 평균 월간 사용자가 35억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내부문서에 따르면 호라이즌 월드는 지난 봄부터 사용자가 꾸준히 감소했다. 감소 이유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가상세계가 없고 아바타의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호라이즌에서 상대 이용자의 나쁜 행동이 이용률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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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퀘스트VR 헤드셋의 지속 사용 횟수가 지난 3년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씨넷은 퀘스트 VR를 구입한 이용자의 절반이 6개월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부 문서의 지적을 의식한 듯 저커버그는 메타커넥스 행사에서 현재 아바타에 다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라이즌 월드의 아바타는 다리가 없이 머리, 팔, 손, 몸통만으로 구성되어 유령처럼 떠다니게 설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