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브라질서 충전기 빼고 아이폰 팔다 270억원 벌금

법원 "그린 정책 핑계로 공짜로 주던 제품 구매 강요"

홈&모바일입력 :2022/10/14 13:42    수정: 2022/10/15 08:2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이 충전기 없이 아이폰을 판매하다가 브라질에서 벌금을 물게 됐다.

브라질 사오 파올로 주 법원이 아이폰 판매 때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은 애플에 대해 1어 헤알(약 270억원) 벌금을 부과했다고 맥루머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또 앞으로 아이폰을 판매할 때는 반드시 배터리 충전기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아이폰14 프로 (사진=씨넷)

그 동안 애플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아이폰 구매 때 더 이상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공언해 왔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충전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해 왔다.

대신 애플은 충전기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법원은 “애플이 그린 정책을 핑계로 그 동안 제품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던 충전기 어댑터를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벌금과 함께 10월 13일 이후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은 반드시 충전기도 함께 제공하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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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20년 출시한 아이폰12 모델부터 충전기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9월 애플에게 아이폰을 팔 때는 반드시 충전기도 함께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 같은 명령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