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SK 中 공장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1년 유예

당초 건별 심사 방침에서 1년 유예로 변경..."생산활동 문제 없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0/12 15:16    수정: 2022/10/13 16:53

미국 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는 1년간 규제 없이 유예해주기로 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년간 별도의 심사 없이 반도체 장비를 공급받을 있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는 12일 성명을 통해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필요한 장비를 1년간 미국의 별도 허가 없이 공급받기로 미국 상무부와 협의가 되었다"며 "향후 1년간 허가 심사 없이 장비를 공급받게 됨으로써 중국 내 생산활동을 문제없이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반도체 제품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국과 원만하게 협의가 됐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국 상무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국제질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한국 기업의 경우 개별 허가를 받아 중국 내 공장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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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쑤저우에는 후공정(테스트, 패키징) 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과 파운드리(8인치) 공장이 있으며, 다롄에는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