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동조합이 2년 만에 다시 파업에 나선다. 퇴직자에게 신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평생사원증 제도를 축소하자는 사측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전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3일 오전·오후 각 두 시간, 14일 네 시간 단축근무 등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생산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앞서 기아 노사는 13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평생사원증 제도 앞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평생사원증은 기아가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에 한 번씩 신차 할인 30%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아는 올해 임단협에서 ▲혜택주기 2년→3년 연장 ▲할인폭 30%→25% 축소 ▲혜택연령 평생→만75세 축소 등을 담은 신규 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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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임금 인상과 재직자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측과 합의했으나 50세 이상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입장을 바꿨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난으로 신차 출고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더해졌다"며, "소비자 인도 시기는 더욱 길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