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주일새 16% 하락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부진한 생산량·트위터 인수 불확실성 등 영향

인터넷입력 :2022/10/09 10:09

테슬라 주가가 연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일 대비 6.32% 떨어진 223.07달러(약 31만7천874원)로 장을 마감했는데, 지난달 30일 종가 265.25달러(약 37만7천981원)와 비교했을 때 16%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9일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팬데믹 초기인 재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대치를 밑돈 생산량과 일론 머스크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고 있는 트위터 인수 관련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추정치를 보면, 테슬라는 지난달 말 기준 차량 36만4천660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독일 브란덴부르크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신규 공장 가동을 시작했음에도, 회사가 보고한 인도량은 34만3천대가량에 그쳤다.

일론 머스크 (사진=씨넷)

트위터 인수전도 투자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올 초 트위터를 사들이기로 예정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짜계정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수를 유보했다가, 최근 재개 소식을 알렸다. 미국 델라웨어주법원은 440억달러(약 62조7천억원) 규모의 이번 거래를 28일까지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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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주가는 오른 반면 테슬라의 경우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CNBC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일부를 팔아야 할 수 있다”면서 “테슬라 3분기 실적발표일(19일) 이후에야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근래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큰 인상을 주지 못한 점 등도 악재로 꼽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트위터.

주가 상승 동력도 있다. 테슬라는 그간 미뤄온 대형 전기 트럭 ‘세미(Semi)’를 생산개시하고, 오는 12월 1일까지 일부를 펩시에 납품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머스크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러시아 비행사를 포함, 4명이 탑승한 크루 드래곤 캡슐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발사하기도 했다.